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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여전한 전기경련치료…장기 효과로 우려 불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약물적 요법 대신 전기 자극이나 자기장을 활용하는 tDCS(경두개 직류자극법), ECT(전기경련치료), rTMS(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 기술의 임상적 적용을 두고 성급하다는 의견과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국내에선 2021년 한국형 전기경련치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데 이어 2022년 tDCS의 우울증 비급여 처방이 허용되면서 관련 학회가 치료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유럽정신의학협회 연례회의(EPA 2024)에서도 ECT요법이 중증 정신질환자의 우울증을 극적으로 개선시켰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신기술 적용에 대한 유리한 임상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유럽정신의학협회 연례회의에서 ECT의 11년 장기 추적 결과가 공개됐다. 11년 동안 장기간에 걸친 정신질환의 중증도 및 우울증에 대한 전기경련요법 효과 임상 결과가 이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EPA 2024에서 발표됐다.ECT는 중증/정신병적 우울증, 출생 후 정신병 및 조증을 포함한 일부 정신 질환에 적용되는데 환자에게 짧은 전기 펄스로 실제 경련을 유도, 뇌 활동을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우울증을 개선한다.다만 효과에 대해선 일부 상충된 연구가 있고, 전신마취와 근육 이완 상태에서 뇌에 전기적 자극을 줌으로써 전신 경련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대중화 단계엔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심한 환자에게 적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임상의들의 평가.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정신과 쥴리 마틴(Julie Langan Martin) 등 연구진은 실제에 근접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의 ECT 사용 데이터인 SEAN을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결과를 관찰했다.해당 기간동안 4826번의 ECT가 진행됐고 과반수 이상이 여성 환자였다(68.4%, n=3301).평균 치료 횟수눈 9.59회, 전달된 평균 치료 전기 용량은 277.75mC로 전반적 임상 인상 척도-심각도(CGI-S)로 측정한 결과 ECT는 질병의 중증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으로 나타났다.2920건의 ECT 진행에서 치료 전후 환자의 CGI-S 점수를 비교한 결과 치료 전 평균 CGI-S 점수는 5.03이었지만 치료 후에는 평균 2.07로 낮아졌다.이러한 효과는 우울증, 양극성 우울증, 조증,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정동장애, 혼합형 정서 장애, 인격 장애, 산후 장애 등의 주요 우울증 증상에서 나타났다.마취 합병증과 장기간의 발작은 전체 치료 중 1% 미만에서 발생했으며, 조증 전환은 1%가 조금 넘는 발생률을 기록했다. 심혈관 합병증은 2.2%, 메스꺼움과 근육통은 각각 7.2%와 12.0%로 더 흔했다.주 연구자인 쥴리 마틴은 "ECT는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와 관련 EPA 사무총장인 쥴리안 비즈홀드(Julian Beezhold) 박사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그는 "ECT에 대한 이번 연구는 정신 질환의 중증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고 주요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ECT와 관련된 일반적인 오해와 낙인에 도전해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의료 전문가 간의 정보에 기반한 토론을 자극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헝가리 부다페스트 세멜바이스(Semmelweis)대 임상센터 정신 건강학과 유디 라자리(Judit Lazáry) 세션 의장 역시 ECT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라자리 의장은 "ECT에 대한 연구가 사회에서 널리 행해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5 05:30:00학술

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올까요?

메디칼타임즈=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조윤아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같은 PK(병원실습) 조의 조원이 한 드라마를 아냐고 물어보았다. 드라마 시청이 취미라 당연히 봤다고 대답했지만 "애들이 재밌다던데" 하는 그의 태도로 보아 요새 꽤 인기인 듯했다.의대생들은 무릇 자신들의 미래 모습이 담긴 의학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이기에 의학드라마, 그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주제인 정신병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다. 바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라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다.드라마의 배경은 명신대학교병원이다. 종합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는 폐쇄병동(보호병동)뿐 아니라 경증의 외래부터 타과 협진의뢰까지 환자를 폭넓게 다룬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환자의 분포는 천차만별이다.꾸준히 약물을 복용한다면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고 본인과 가족의 협조가 매우 좋아 외래로만 관리가 되는 환자들도 있는 반면, 자타해 위협가능성이 있어 폐쇄병동 입원이 필요한 환자도 있다.따라서 폐쇄병동에는 환자들이 위험 도구로 쓸 수 있는 물건을 두지 않는다. 정신병동의 커튼 또한 이 과정에서 사라졌고, 정신병동은 다른 병동보다 아침이 빨리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종합병원 폐쇄병동의 환자들은 급성기의 정신병 환자들이 많다. 급성기의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치매 등은 자타해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에 개입하여 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비약물적/약물적 치료를 적절한 병용하여 조기에 증상 완화가 가능하기만 하다면 환자는 안정감을 얻고 다시 살아갈 힘을 찾는다. 드라마 속 우울증으로 보호병동에 입원한 한 환자가 치료를 지속하며 "아침이 오는 게 점점 즐거워지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침'은 환자들에게 어쩌면 다시 살아갈 희망을 의미할지도 모르겠다.이때 우리는 만성화된 정신 질환자를 수용하는 전문 정신병원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곳에는 주로 정신분열증 환자가 많은데, 수없이 재발하고 만성화되었고 일부는 약물로 인해 부작용까지 나타난 채 그들은 병동에서 생활하고 있다.스스로 몸을 돌보고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정신 질환자들이 모인 이곳은 치료라기보다, 수용과 관리가 주목적으로 보인다. 매주 동일하게 진행되는 스케줄과 일부 환자들에게 허용되는 매 식사 전후의 산책 시간이 그들의 일상 전부이며, 가끔씩 찾아오는 가족들을 기다리며 조용히 하루를 보낸다. 정신과 전문의 한 명이 60명 가까이의 환자들을 살펴보며 너무나도 바쁜 일상을 보낼 뿐이다.정신분열증에 대해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이 뉴스에서 나온 폭력적인 사건을 떠올릴 것이다. 의대생인 나조차도 그러했으니 할 말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병이 만성화될수록 정신분열증 환자들은 환각, 망상, 와해된 언어, 폭력을 쓰는 일이 줄고 감정은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저 논리적으로 대화하거나 적절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니 사회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고, 그들은 혼자가 되어버리는 것이다.본과 3학년 PK 올해 마지막 실습으로 정신과를 돌고 있다. 환자들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다른 과의 그 어느 환자들보다 외로워 보인다. 그럼에도 그들은 스스로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내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꿈꾼다. 진심으로 그들에게도 '아침'이 오기를 응원하게 되었다.정신분열증을 포함해 만성 정신질환자들 대부분이 낮은 사회경제적 위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중재하지 않으면 그들은 의료의 사각지대 안에서 행복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한다.사람들이 만성 정신질환자들을 마냥 두려워하지 않도록 병의 경과를 정확히 알리고, 다른 만성 질환자들처럼 정신 질환자들을 위한 경제적·사회적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듣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더 많은 의료 인력과 경호 인력을 배치해 한 환자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 드라마 흥행을 계기로, 만성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함께 늘기를 기대해 본다. 
2023-12-11 05:30:00오피니언

조현병 환자 치료 막는 건 인권 아닌 망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현역 칼부림 사건에 이어 대전에서 일어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역시 조현병 환자다. 2019년 사회를 떠들썩 하게 한 안인득의 칼부림은 총 22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사형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건 조현병 이력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사건의 이면을 들춰보는 모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의 주요 등장인물은 조현병 환자다. 사건이라는 팩트가 설명하지 못한 뒷 이야기, 배경, 당사자의 가정사까지 들추다 보면 어느덧 기행을 일삼던 많은 사람들에게서 조현병이란 공통의 키워드가 발견되곤 한다. 조현병 환자가 없으면 해당 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도 있겠단 생각까지 들 정도로 조현병 환자의 등장 비중은 압도적. 그만큼 사회의 구석 구석엔 관리되지 않고 치료받지 못한 방치 환자가 수도 없이 많다.색안경을 끼고 보자는 말이 아니다. 포털 검색창에 조현병을 치면 자동으로 '조현병 살인'이 완성될 정도라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나 시스템적인 대응이 작동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봐야 합리적이다. 치료 사각지대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것.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정신병에 대한 실제적 접근보다는 온정적 접근이 주를 이룬다. 조현병은 간절히 노력하고 기도하면 낫는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에 발생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 그런 까닭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상당 부분 증상이 호전돼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는 수준에 이른다.실제로 사건을 일으킨 다양한 조현병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중단한 이후 공격성이나 망상, 환청 등의 증상을 보였다. 안타깝지만 사건 이후 예고된 범죄였느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문제였느니 떠드는 건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 초점을 맞춰야 할 건 치료 과정 중단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냐의 여부다.문제는 환자 스스로 치료를 거부할 때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가족들의 동의 아래 중증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킬 수 있지만 온정주의적 시선이 앞서는 사회 분위기에서 가족들의 심적 부담을 키우는 강제 입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리 없다.최근 의학계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보호자에 대한 입원 제도 대신 국가가 입원을 결정하는 시스템적 접근을 하자는 것. 환자 스스로 자신이 병들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거부할 때는 타의에 의한 입원이 불가피하단 주장이다. 가족이 나서서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는 제도는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대다수 선진국에선 폐지됐다.국가가 정신질환자 치료의 책임을 지고 입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두고 정신질환자를 범죄자 취급한다는 온정주의적 시선은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한다. 정신질환자의 강제 치료는 범죄자 취급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악화를 막는 최소한의 인도적 장치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기 때문. 그간 인권이란 이름의 온정주의가 피해자를 양산하는 주범이었다. 지속적인 살인 피해자가 발생하는 마당에 치료마저 막겠다는 발상 자체가 바로 망상이 아닐까. 국가 주도의 질환 치료는 환자의 인권, 사회적 안전망을 지키는 최소한의 보호막이란 발상 전환이 시급한 이유다.
2023-08-14 05:00:00오피니언

학회들 질병명 개명 땜질처방 말아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의학회들이 질병명 개명 효과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한다.작년은 정신분열병이 조현병으로 법적 병명을 개정한지 10년째되는 해였다. 간질도 2012년부터 뇌전증이란 새옷으로 갈아입었지만 당초 명칭 변경의 취지를 달성했는지는 미지수다.최근 대한뇌전증학회는 세계 뇌전증의 날을 기념해 인식개선 포럼을 개최, 뇌전증 명칭 개선 이후에도 지속되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간질 용어가 가진 사회적 편견, 낙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이를 '뇌전증'으로 개명했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일시적이었다는 게 학회의 판단.실제로 학회가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뇌전증 개명의 효과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개명만으로는 낙인감을 줄이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성인환자 365명 중 개명에 대해 아주 잘했다는 응답은 46.9%, 잘했다는 33.7%로 나왔지만 의미 없다는 의견도 19.4%에 달했다.학회 관계자는 "설문에서 환자 및 보호자는 단순히 뇌전증 개명 자체로서는 환자의 낙인감을 줄이지 못한다"며 "이에 뇌전증이 의미하는 병태생리를 함께 알리면서 뇌전증 개명을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현병 환자들에 의한 각종 사건 발생이 지속된다는 점을 볼 때 정신분열증 용어 변경이 실제 대중들의 인식 개선이나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에 기여했는지 여부도 미지수다.최근 만난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관계자는 질병명을 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일반적으로 '상부위장관'이라고 말해봤자 "그게 무슨 뜻이냐"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는 것.소화기학회라는 용어도 대중 친화적이지 못한 마당에 상부위장관이라는 용어는 대중들에게 멀어도 너무 멀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용어를 둘러싼 학회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직관적이지 못한 질병명을 최대한 대중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 그리고 부정적 인식을 가진 용어를 버리고 다른 명칭으로 새 출발을 하겠다는 것이다.직관적이 못한 질병명을 친숙한 용어로 바꿔 환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할 수 있지만 부정적 인식을 지우겠다고 추진되는 명칭 개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부정적인 낙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임기응변식 명칭 개정으로 거둘 수 있는 효과는 일시적이고 지속되기도 어렵기 때문. 게다가 잦은 명칭 변경은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의도는 십분 이해하지만 문학에서 사용되는 '낯설게 하기'처럼 친숙하고 일상적인 사물이나 관념을 낯설게 해 새로운 느낌이 들도록 표현하는 건 기법일 분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비슷한 이유로 최근 치매에 대한 용어 개정을 두고 관련 학회가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명심해야 할 지점은 분명하다.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그리고 환자의 치료,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뒷받침되지 못한 명칭 개정은 말 그대로 땜질처방이라는 것. 환자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하도록 하는 것이 실질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최선의 치료다.
2023-02-24 05:30:00오피니언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빛, TMS

메디칼타임즈=이원정 학생(고신의대) 현대사회는 이제껏 빠른 속도로 눈부시게 발전해왔고 오늘날 우리는 그 어떤 때보다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하루 피땀 흘려 노력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삶은 행복할까? 어쩌면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도 모른다.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사회에서 가치있다 여겨지는 것들을 이루어가며, 자신의 상처와 아픔 따위는 외면하다보면, 우리는 '우울감' 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곤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이라는 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견디다 못해 정신과를 방문해 치료에 매진하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2017년부터 5년간 899만명이었으며, 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진료환자 수는 172만명이었다. 코로나 발병 전인 2019년 대비 14.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42.3%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젊은 층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원래도 우울증은 우리들 속에 깊이 도사리고 있었던 질병 중 하나인데,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는 우리에게 더 큰 우울감과 불안감을 가져다준 듯하다.우울증 치료에는 통상적으로 항우울제 복용을 중심으로 하는 약물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약물은 개인에 따라 상당히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약물 순응도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정신과 상담 또한 우울증 치료의 해답이 될 수 없다. 상담은 의사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어야하며, 이는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에 있어 약물치료와 정신과 상담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이제는 환자들을 위한 '다른 방법'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될 터이다.그 '다른 방법'이란 과연 무엇일까? 바로 'TMS', 즉 경두개 자기자극술이다.우울증은 예로부터 '마음의 병'이라 여겨졌으나 결국 마음을 관장하는 것 또한 뇌라는 인식이 대두되면서 뇌과학적으로 우울증에 접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뇌영상 기법 등 두뇌 기능평가 방법이 발전하면서 우울증에서 두뇌 기능 이상이 지속적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이로써 우울증의 병태생리가 두뇌 이상과 관련된다는 관점이 확산되었다.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전반적으로 감정이나 판단을 주관하는 뇌 영역들의 신경세포 수나 활성이 감소했으며, 감정 관련 회로를 형성하고 있는 특정 뇌 영역들의 활동 역시 비정상적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두뇌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면, 혹은 우울증이 두뇌의 이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맞다면, 두뇌를 직접 자극함으로써 우울증 치료에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생겨났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TMS다. TMS는 두개 외부에서 유도시킨 국소 자기장 파동을 이용해 두뇌 피질을 자극하는 비침습적 두뇌 자극술이다. 이는 영국의 베이커 등에 의해 1985년에 처음 시도되었는데 두피 외부에서 코일을 통해 형성된 자기장이 두개골을 통과해 뇌조직으로 전달되고, 전기장으로 변화해 뇌에 자극을 주는 원리로 진행된다.왼쪽 뇌의 앞쪽 부분인 전전두엽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환자가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회로가 비활성화되기 때문이다. TMS는 이렇게 기능이 떨어진 뇌의 부위에 자기장으로 자극을 주어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왼쪽 전전두엽에 특정 주파수의 자기장을 쏘아 자극을 주면,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우울감을 개선할 수 있다. TMS는 2008년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우울증 치료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2013년 국내에서도 우울증 치료법으로 정식 승인받았다. TMS는 뇌의 여러 부위에 자극을 가해 활성화시킴으로써 각 뇌의 부위가 관장하는 기능을 다시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우울증 뿐만 아니라 치매, 뇌졸증, 파킨슨병, 정신분열증 등 뇌와 관련된 다양한 병의 치료에도 널리 쓰일 수 있는 치료기법이다.이렇듯 무궁무진한 TMS이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다. 아직 치료기전이 명확하지 않고 임상효과가 미미하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더욱 깊이 있는 연구와 정교화 과정이 필요하며 적정치료횟수, 강도, 빈도, 위치, 지속시간 등에 대해서 확실히 정립하기 위한 연구 또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이 지배하는 의료세계에서 TMS가 지속적인 연구에 힘입어 굳건히 자리잡는다면 우울감에 지배당해 고통받는 사람들, 오랜 약물치료와 정신과 상담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 우울증으로 인해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뇌에 이루어지는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며 달라진 뇌의 상태를 믿고, 하루하루 힘차고 즐겁게 살아나가게 해줄 빛 말이다.  
2023-02-20 05:00:00오피니언

우후죽순 생겨나는 정신건강 어플 "효과와 방식 대동소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대유행 시대를 기점으로 정신건강은 물론 섭식 장애와 수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다수 어플이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인기도 등이 실제 개인정보보호나 우수한 성능에 기반하고 있지도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시장에 수많은 정신건강 어플이 보급되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8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2.48784).실제로 코로나 대유행이 3년을 넘어가면서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특히 같은 시기 디지털헬스케어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현재 시장에는 1만개가 넘는 정신건강 관련 어플이 보급되고 있는 상태다.이로 인해 의학계와 규제기관에서는 이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많은 도구가 나오면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이유다.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에리카(Erica Camach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의학적 평가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과연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정신건강 어플리케이션이 실제로 무엇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용자 경험과 인기도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578개의 대표적인 정신건강 어플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어플 중에서는 심리교육 프로그램이 41%로 가장 많았다.이어서는 목표 설정과 습관 교정이 38%를 차지했으며 마음챙김 서비스가 역시 38%로 대다수에 해당했다.반면 실제 바이오 피드백을 제공하는 어플은 단 1%에 불과했으며 역시 변증법적 행동 치료 등을 제공하는 어플도 2%에 불과했다.가장 일반적인 입력 항목은 설문조사가 45%로 가장 많았고 일기 형태가 34%, 마이크를 통한 입력이 21% 순이었다.리포트 등 출력 형태는 알림이 68%로 대다수였고 데이터 요약 출력 방식이 61%, 참조 및 정보가 50%를 차지했다.이를 개발한 기업과 단체들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가장 일반적 유형은 흡연 등 담배와 관련된 약물 남용이 33%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이 28%, 심각하지 않은 기분 장애가 20%를 차지하고 있었다.반면 실제로 정신분열증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어플리케이션은 단 2%에 불과했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수많은 어플이 나와있지만 결국 대부분이 사용자가 입력한 정보만을 바탕으로 리포트 형식의 솔루션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웨어러블 등 수많은 센서 기술이 발달하고 생물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안도 많지만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어플은 5%도 되지 않았따"며 "또한 수많은 정신건강도구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어플도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연구진은 이러한 어플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별점이나 사용자 경험 등도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 등과의 연계성 또한 매우 미비한 수준이었다.실제로 개인정보보호정책과 사용자 경험을 통한 별점 등과는 통계적으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P=0.48).연구진은 "결국 상업적 목적으로 너무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지만 이중 실제 그들이 주장하는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어플은 2%도 되지 않으며 이는 새로운 규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많은 어플들이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 어플에 대한 고품질의 연구는 물론 학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12-31 12:00:00의료기기·AI

항우울제 저용량 처방 시장 요동…제약사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사들이 저용량 항우울제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제약사들은 항우울제 처방 시장에서 최다 매출을 자랑하는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저용량에 초점을 맞추며 잇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을 쏟아내는 모습이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인제약의 아리피프라졸 성분 제제 '아리피졸정1mg’을 허가했다. 아리피프라졸은 한국오츠카 아빌리파이가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는 정신분열증을 시작으로 항우울제 시장까지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대형 품목으로 꼽힌다. 2010년대 중반 물질특허 만료로 국내 제약사에서 잇따라 제네릭이 나왔음에도 아빌리파이정을 비롯해 아빌리파이오디정, 아빌리파이메인테나주사 등 3개 제품이 '패밀리' 형태로 정신과 병‧의원에서 수백억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실 아빌리파이가 항정신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처음에는 큰 파란을 일으키지는 못했다"며 "항정신병 치료제 면에서는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항우울증으로 적응증이 맞췄을 때부터 큰 성공을 거둔 약물"이라고 평가했다.동시에 오츠카는 올해 초 아빌리파이 1mg 저용량 품목을 급여 등재해 출시, 처방시장에서의 영향력 유지에 나서기도 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이 같은 저용량 출시에 힘입어 오츠카는 아빌리파이 패밀리 전체로 지난해 577억원이라는 매출을 거둔데 이어 올해 상반기 295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아빌리파이정으로만 한정한다면 지난해 51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266억원의 매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로 인해 이 같은 저용량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국내 제약사들도 뒤 따라 동일한 제네릭을 출시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명인제약의 경우 아리피프라졸 제제로 레피졸정 2mg과 레피졸정 1mg을 만들어 이 달 급여 등재했다. 특히 저용량 1mg은 오츠카 아빌리파이정 출시 이은 퍼스트 제네릭이다.여기에 환인제약이 뒤를 쫓아 아리피프라졸 저용량 품목인 아리피졸정 1mg에 대한 허가을 받으며 출시를 예약했으며 이는 현대약품도 마찬가지다.  해당 시장을 놓고 오츠카와 국내사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임상현장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중심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뿐 아니라 의원급 중심 개원가 시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정신건강의학과 청구금액은 8433억원으로 전년인 2020년(6907억원)보다 22.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청구액 급증은 의료행위뿐만 아니라 관련 약제비 청구금액도 늘어났다는 의미다.한양대 구리병원 최준호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전과 다르게 최근 대학병원과 개원가에 방문하는 환자 특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면담 위주로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약물 치료에 전향적인 형태로 진료 문화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최준호 교수는 "최근 아리피프라졸 저용량 품목이 나오는데 주 치료 약물보다는 그에 동원되는 보조 약물로 승부하려는 것 같다"며 "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 특성의 차이가 희미해진 상황에서 부가 치료제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11 05:31:00제약·바이오

현대약품, 조현병 치료제 '아빌라핀정'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약품이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료제인 '아빌라핀정'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아빌라핀정은 도파민 부분 효능제로, 조현병의 양성증상은 물론 음성증상 개선에도 효과적이며, 운동장애 및 대사장애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은 치료제다.이번에 출시된 아빌라핀정은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급성 조증 및 혼재 삽화의 치료 ▲주요우울장애 치료의 부가요법제 ▲자폐장애와 관련된 과민증 ▲뚜렛장애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오리지널 아빌리파이정과 동일하게 적응증이 확장됐다.또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고품질의 의약품이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5mg, 10mg, 15mg의 용량으로 선보였다.현대약품은 향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아빌라핀정의 저용량 1mg, 2mg도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적응증 별 용법, 용량에 차이가 있지만 초기에 저용량으로 투약을 시작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증량할 수 있어 제형이 추가되면 더 세밀한 용량 조절이 가능해진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이번 아빌라핀정의 출시는 현대약품의 주력 분야인 CNS(정신신경용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저용량 제형을 출시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용량 조절로 더욱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1-01 11:10:56제약·바이오

미충족 수요 커지는 뇌 질환…선진국들 선점 경쟁 돌입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미국과 중국이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미충족 수요가 큰 뇌질환 치료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달아 가동하며 뇌질환 패권 경쟁에 들어갔다.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에서 뇌 관련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인간의 뇌는 의학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자폐증, 간질, 정신분열증, 우울증 및 외상성 뇌 손상과 같은 신경 및 정신 질환은 개인, 가족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신경과학의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경 및 정신 질환의 근본 원 인은 인간 뇌의 복잡성으로 크게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뇌질환 치료제 개발 도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10년(2012년-2021년)간 신경학분야 신약은 54개가 출시됐다.현재 개발 중인 모든 약물의 10%가 신경학 분야로 2020년에 629개였던 신경학 파이프라인은 2021년 616개로 일부 감소됐다.개발 중인 616개의 신경학 약물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 집중돼 있으며 각각 127개와 96개 약물이 개발 중에 있다.다만, 시판중인 알츠하이머 약물의 한계는 병에 대한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증상을 관리하는데 중점을 둔 약물이라는 한계도 존재한다.현재 개발 중인 신경학 약물의 77%는 저분자(화학합성)의약품으로 바이오의약품은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은 8% 비중을 가지고 있다.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작지만 바이오의약품은 향후 신경학 분야에서 잠재력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신경삭분야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출처 아이큐비아)  아직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은 적은 모습이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달 22일 뇌세포 유형과 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인간 뇌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대규모 'Brain Initiative 2.0'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Brain Initiative 프로젝트는 뇌에 있는 860억개 세포와 이들 세포 간 형성하고 있는 조 단위의 연결망을 이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이번 NIH 뇌 연구는 1990년에 시작해 2000년 초에 완성된 인간의 유전체를 이루는 염기서열을 해독해 지도로 만든 '휴먼 게놈 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와 견줄만한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다.해당 프로젝트는 뇌세포 분포를 그린 '뇌지도'를 통해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질병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NIH는 뇌세포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뇌영역의 구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며, 궁극적으로 뇌 장애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Brain Initiative 2.0 핵심은 오래전부터 신경과학자들의 목표였던 3차원 형태의 '인간 뇌세포 지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NIH는 기존 프로젝트에 투자한 24억 달러(한화 약 3조4000억원)에 이어 이번에 추가로 6억 달러(약 86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총 50억 달러(약 72조1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중국 정부도 '중국 뇌 프로젝트'(CBP)에 50억 위안(약 1조원)의 투자결정을 내리며 본격적인 뇌 질환 탐색에 나선 상태다.지난달 20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중국이 신경과학에 대한 야심찬 목표로 '중국뇌 프로젝트'(China Brain Project, CBP)를 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향후 5년간 50억 위안 규모를 투자하고, 추가로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의 뇌 연구나 유럽연합의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와 대등한 수준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뇌 프로젝트는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뇌 장애 진단 및 치료 ▲뇌 기능을 본 딴 컴퓨팅 등 세 개 영역에 중점을 둔다. 쥐보다 200배 큰 뇌를 가진 마카크원숭이를 대상으로 뇌지도를 만드는 프로그램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중국 뇌과학 연구는 2016년부터 추진되는 5개년 계획에 우선순위로 포함됐으나, 프로젝트 선정과 예산 배정에 있어 많은 논란이 있어 보류되다가 작년 새로 시작된 5개년 계획에 다시 포함돼 작년 말부터 예산을 확보, 투자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2022-10-20 12:05:01제약·바이오

정신질환 한번만 겪어도 치매 발병 위험 2.5배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신분열증 등 정신질환을 겪을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무려 2.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이러한 경향은 연령 등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정신질환이 있을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일 세계정신의학지(Psychological Medicine)에는 정신질환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가 게재됐다(10.1017/S0033291722002781).현재 정신의학계에서는 정신질환이 치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2차 분석 등에 머물로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경향과 연관성을 확정짓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근거만 있다는 의미다.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진(Jean Stafford)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정신질환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300만명이 포함된 8개국의 11개 연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신질환과 치매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분야에서는 최초의 시도다.그 결과 정신질환을 한번이라도 겪었을 경우 치매의 위험이 무려 2.5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하위 분석 결과 그동안 노령층에서 발견되던 연관성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발병 연령과 무관하게 치매 위험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측됐기 때문이다.특히 20대에 정신질환을 앓고 상태가 매우 호전됐더라도 60대 이후 치매가 발생하는 비율도 매우 높았다. 병력 자체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다만 연구진은 정신질환이 그 자체로 치매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또한 단독으로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분명하게 정신질환 자체가 치매의 초기 표지자가 될 수는 있지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보다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질환이 치매와 직접적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체계적 연구"라며 "이러한 연관성에 따라 치매 관리를 위해 정신질환에 대해 주의깊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2-10-07 12:03:23학술

정신과까지 덮친 불순물 파동…약물 줄줄이 회수 조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의약품 불순물 문제가 정신과 계열 치료제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주요 제약사의 정신과 병‧의원 다처방 약물인 '쿠에티아 성분' 제제의 회수 조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자료사진.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쿠에티아핀 제제에서 불순물 'N-nitroso-Aryl Pipierazine quetiapine'(N-니트로소아릴피페라진, NNAP)이 초과 검출돼 사전 예방적 조치로 회수 명령을 내렸다.회수 명령 리스트에 오른 품목들을 살펴보면 관련 치료제 시장에서 눈에 띄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품목이 다수 포함됐다. 오리지널 품목부터 해당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품목들이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구체적으로 쿠에티아핀 제제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알보젠의 쎄로켈서방정 50mg을 필두로 CNS 시장 전문 제약사로 불리는 환인제약 쿠에타핀정 300mg, 12.5mg도 회수 대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한미약품 스무디핀정 100mg ▲일동제약 큐티핀정 100mg, 200mg 등도 회수 대상에 올라 관련 해당 사실을 공지했다.관련 제약사들은 식약처의 공지에 따라 자체 홈페이지에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병‧의원 등 요양기관은 회수 영업자에게 해당 품목을 반품 해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쿠에티아핀 제제는 주로 정신분열증과과 양극성 장애 치료에 처방되면서 일선 정신과 병‧의원 다처방 약물로 꼽힌다.중추 신경계에서 기분과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과잉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근 우울증 등 정신과 환자 증가에 따라 정신과 중심 병‧의원 처방도 늘어나고 있다. 
2022-08-04 11:59:31제약·바이오

바벤시오·로즐리트렉·라게브리오 서울대병원 입성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신규 면역항암제인 바벤시오와 폐암치료제인 로즐리트렉이 서울대병원에서 처방된다.서울대병원은 4월 약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한 8품목을 공개했다.  품목을 보면,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200mg, 한국오츠카의 정신분열증치료제 아빌리파이, 엠에스디의 코로나19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원내 처방목록에 추가됐다. 원외처방 품목은 한국로슈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로즐리트렉, 빅씽크의 유방암치료제 너링스, 코오롱제약의 건선치료제 스킬라렌스30mg/120mg,  엔비케이제약의 비타민B1 및 B6 결핍 신경계질환치료제 벤티브정 등 5품목이다.
2022-05-25 12:37:27제약·바이오

정신병약 쿠에티아핀 제제…'심근병증' 병‧의원 처방주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신병 치료제로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의 '이상반응'에 심근병증과 심근염 등이 추가된다.자료사진.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와 미국식품의약품청(FDA)의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허가사항 변경을 추진 중이다.쿠에티아핀은 주로 정신분열증과 양극성 장애 치료에 사용된다. 중추 신경계에서 기분과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과잉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근 우울증 등 정신과 환자 증가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중심 병‧의원 처방도 늘어나고 있다.현재 병‧의원의 대표적인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로는 ▲환인제약 쿠에타핀정 ▲명인제약 큐로켈정 ▲한림제약 카세핀정 ▲영진약품 쿠티아핀정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식약처는 EMA와 FDA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를 토대로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12.5mg) 이상 반응에 심근병증과 심근염을 추가했다.동시에 피부 혈관염도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의 하나로 포함했다.식약처는 "임상시험 및 시판 후 경험에서 심근병증 및 심근염이 보고됐다"며 "심근병증이나 심근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이 약의 투여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허가변경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식약처는 쿠에티아핀 성분 제제와 함께 셀레길린 단일제(경구제)의 허가사항도 변경했다.아편유사제(예, 페티딘, 트라마돌)나 MAO 억제제인 다른 약물(리네졸리드 포함)을 투여 받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초당약품 마오비정 등 셀레길린 단일제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2022-03-18 11:54:43제약·바이오

2세대 항정신병 약물 SGA, 기형아 출산 우려 불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기형아 출생 위험 논란이 있는 2세대 항정신병 약물(Second Generation Antipsychotics, SGA)이 실제로 부작용 발생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새로운 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여성정신건강 센터 소속 아델 비구에라(Adele C. Viguera) 교수 등이 참여한 SGA 복용과 기형아 출산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이달 초 국제학술지 임상 정신의학 저널에 게재됐다(doi.org/10.4088/JCP.20m13745). SGA 약물은 가임기 여성에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다. 미국에선 해당 약제 복용 이력이 있는 산모에서의 실제 기형이 출산 위험을 살피기 위해 국립임신기록부서가 설립된 바 있다. 자료사진 연구진은 SGA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의 기형아 발생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드물다는 점에 착안,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실제 위험을 살피기 위해 18~45세의 정신 질환 이력이 있는 여성들의 임신과 산후 기간 동안 처방 내역을 추적 관찰했다. 또 관련 의료 기록을 토대로 주요 기형의 증거를 선별했다. 2020년 4월 9일 기준 SGA 복용군 889명, 비복용군 1017명을 등록해 이중 1311명이 분석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자들이 사용한 주요 약제는 ▲쿠에티아핀(정신분열증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아리피프라졸(정신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항정신병약) ▲루라시돈(조현병 양성 증상 치료제) 등이다. 분석 결과 SGA 복용군 640명 중 16명(2.5%)이 기형아를, 비복용군 704명 중 14명(1.99%)이 기형아를 출산했다. 약제 노출 유무에 따른 추정 기형 발생비(OR)는 1.48였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항정신병 약물에 노출된 그룹의 출생아 중 2.5%에서 주요 기형을 확인했다"며 "비투약군중 출생아 중 2%에서도 기형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주요 기형에 대한 추정 발생비는 약 1.5로 이는 주요 기형에 대한 절대 위험 비율 2.5%와 유사하다"며 "이는 안심할 수 있는 수치로 2세대 항정신병 약물들이 기형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분석 자료는 SGA가 주요 기형 유발 가능성이 낮음을 나타낸다"며 "이러한 결과는 임신 중 항정신병 약물 사용 결정에 있어 산모와 의료진들이 참고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2021-08-18 11:30:04학술

의약품 피해구제 총 702건…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4년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으로 시작으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가 장애일시보상금, 장례비, 진료비 보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 기준 총 702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지급된 구제 신청을 100건으로 환산했을 때 약 절반 이상이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이었다. 26일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간한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집을 통해 누적 피해구제 접수 현황 및 지급건 상세 분석한 결과 다빈도 부작용 사례는 중증피부이상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 보상금, 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및 진료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다빈도 부작용 분석 제도 시행 이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피해구제 보상범위를 진료비까지 확대 시행함에 따라, 신청건수는 2015년 20건에서 2017년 126건, 2018년 139건, 2019년 185건, 2020년 16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피해구제 심의결과 심의 완료된 607건 중 502건 지급돼 82.7%가 지급 결정됐고 유형별 지급률은 진료비 89.3%, 장례비 73.6%, 장애 72.0%, 사망 67.7% 순이었다. 전체 부작용 사례수는 384건이었는데 이중 다빈도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100건 중 55.6건은 중증피부이상반응에 의한 사례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드레스증후군이 93건, 독성표비괴사용해가 78건, 스티븐슨-존슨 증후군 67건, 아나필락시스성쇼크 50건, 약물발진 17건, 연조직염 8건, 저나트륨혈증 6건, 발열 6건, 약물유발간손상 5건, 폐색전증 5건이었다. 부작용 의약품을 효능군별 상위 5개는 진통제(18.5%), 항생제(18%), 항경련제(13.6%), 통풍치료제(11.9%), 항결핵제(6.5%) 등의 순이었다. 성분별로 부작용 최다 발생율을 보면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이 67건으로 1위였고 이어 항간질약 카르바마제핀 36건,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20건, 항생제 세파클러 14건, 항결핵제 에탐부톨 14건,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 14건, 결핵약 이소니아지드 12건, 뇌전증약 라모트리진 12건 등의 순이었다. 이외 규제당국이 오남용 등 실태조사에 착수한 유사 마약 성분 진통제 트라마돌 성분이 12건, 진통제 덱시부프로펜이 11건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요 부작용 사례를 보면 먼저 통풍 진단을 받은 30대 남자 환자는 알로푸리놀 100mg 일 2회 투약한 후 6일째부터 손바닥 가려움증 및 발진 증상으로 내원했고 복용 18일째 수포가 발생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Stevens-Johnson syndrome)은 몇몇 피부병이 악화된 형태로 피부의 박탈을 초래하는 전신성의 질환이다. 이와 관련 전문위 자문에서는 관련문헌에서 확인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임상증상(발진, 눈 결막 충혈, 입안 점막 수포 발생 및 벗겨짐, 발열, 인후통)이 발생해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 투여 후 독성표피괴사용해 발생 및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80대 여성 환자는 화농성 중이염으로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를 일 3회 총 12일 복용했다. 복용 12일째 피부가 뜨겁고 가려운 증상으로 의원을 재방문해 항히스타민제 3일분을 처방받았다. 복용 중단 2일 후 전신에 발진, 통증성 수포 및 피부 벗겨짐 증상이 발생해 독성표피괴사용해 진단받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입원 51일째 패혈증 의증으로 사망했다. 부작용 발생 의약품 성분별 분석 이와 관련 전문위는 독성표피괴사용해는 주로 의약품의 투여로 인해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고, 특히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는 독성표피괴사용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심의 결과 독성표피괴사용해 치료 중 사망한 본 사례에 대해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카르바마제핀 투여 후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나왔다. 20대 환자는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치료를 위해 카르바마제핀 200mg을 1일 2회, 처방받아 복용, 투여 24일째인 6월 9일 오전부터 발열, 입안 수포가 확인됐다. 또 인후통이 동반되며, 수포가 급격히 번지는 양상을 보여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 스테로이드 투약 및 대증적 치료를 시작했고 입원 19일째 퇴원했다. 이와 관련 전문위는 "피부 발진, 인후통, 구강 내 점막 병변, 결막 충혈, 발열 등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진료의 소견과 의약품부작용 전문위원회의 자문 결과 카르바마제핀 사용에 따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라고 판단했다. 무좀약 복용 후 급성 간 손상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40대 여성 환자는 의원에 내원해 발톱 백선(무좀)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200mg을 1일 2회 1주일 투약한 후 3일째부터 구역, 구토, 명치 통증을 호소했고 복용 5일째 복통, 오심, 구토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복용 6일째인 급성간염 증상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투여를 중단했고 이후 전신 증상 호전 및 영상 검사 결과 정상, 간 기능 호전돼 7일 후 퇴원했다. 전문위는 해당 사례에 대해 "이트라코나졸 사용에 따른 급성간염 유발 가능성이 국내 허가사항에 이상반응으로 기재돼 있고 신청인은 과거력 없던 사람으로, 이는 이트라코나졸 이외에 다른 약물이나 기저질환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2021-07-27 05:45:5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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